김영삼 정부에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한국은행 총재 등을 지낸 이경식(사진)씨가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
경북 의성 출신인 고인은 1957년 한은 조사부에서 공직에 첫발을 디딘 뒤 경제기획원 기획국장(1971년), 체신부 차관(1976∼1979년)을 거쳐 문민정부 출범 후 초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1993년)에 취임했고, 한은 총재(1995∼1998년)까지 맡았다.
부총리 시절에는 당시 김명호 한은 총재와 호흡을 맞춰 금융실명제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한은 총재 때인 1997년 12월에는 임창렬 당시 경제 부총리와 함께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지원서에 서명했다. 한은 총재 때는 한은 통화정책 독립성을 강화하는 개편안을 만들기도 했다. 유족으로 아들 일현·재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11시다. (02)2258-5940. 연합뉴스, 강성만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