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세계 3위이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입해 섬유, 포장용기 등을 만들어내는 기형적 구조다.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이 제대로 분류되지 않아 재활용하기에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노버스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기존의 ‘환경 난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벤처기업이다. 2019년 11월 설립된 이노버스는 플라스틱 자원이 버려지는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플라스틱 분리배출을 도울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자원 재순환의 문화를 만들어가려 애쓰고 있다.
이노버스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의 순환 자원 사이클을 재정의해 나가고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폐플라스틱 선별 시스템을 가동하고,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실시간 적재량 모니터링을 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폐플라스틱 활용 분석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일회용 플라스틱컵 재활용을 위해 이노버스는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반 친환경 분리배출기 ‘쓰샘’을 개발해, 플라스틱 컵과 페트병의 효율적 분리수거를 돕고 있다. 플라스틱 컵 프로젝트(ReCUP pro)는 플라스틱 컵의 남은 내용물과 빨대·뚜껑 같은 부속품을 버린 뒤 컵을 뒤집어서 누르면 물이 나와 컵 내부를 세척하는 구조다. 세척이 끝나면 컵 투입구에 똑바로 세워 투입해준다. 쓰샘의 플라스틱 컵 분리배출기는 무게를 활용한 가로형 적재기술을 통해 기존 컵 수거함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용량을 수집할 수 있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적재용량 실시간 파악과 데이터화 기능, 청소 알림 통보 기능이 있다. 환경부의 4대 분리배출 요령(비움-헹굼-분리-분류)을 유도하는 동시에, 간편하고 재미있는 분리배출 경험을 통해 실제 사용자들의 분리배출 시민의식을 개선하고 있다.
페트병 프로젝트는 페트병 링, 라벨 자동제거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확대하고, 사물인터넷 페트병 재질 분류 시스템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 플라스틱마다 다른 재질은 맨눈으로 구별이 어렵지만, 쓰샘은 재질 분류 기능이 있어 100% 페트(PET) 재질만 골라 자원으로 전환하는 순환과정을 만들고 있다. 현재 쓰샘은 인천대, 광명동굴,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연안여객터미널 등에서 총 50대가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