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20일 한국무역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김재철 현 회장의 뒤를 이를 임기 3년의 신임 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됐다. 무역협회의 김재철 회장, 이석영 상근 부회장 등 회장단 20명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임시 회장단회의를 열고 논의 끝에 이렇게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이 이달 22일 열리는 무역협회 총회에서 26대 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1월 말 이후 300여개 중소무역업체들이 ‘한국무역인포럼’을 만든 데 이어, 이 전 장관의 추대를 반대하고 중소무역업체인 동미레포츠의 김연호 회장의 출마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관료 출신 단독추대를 반대한다”며 “총회에서 경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회장은 1991년 남덕우씨를 마지막으로 15년 동안 민간기업 출신 인사가 회장 자리를 이어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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