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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경제연 “3고 현상 재현, 하반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등록 2022-05-01 11:03수정 2022-05-01 13:12

원·달러 환율이 1272.5원까지 치솟은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272.5원까지 치솟은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물가, 금리, 환율이 모두 상승하는 ‘3고 현상’ 재현으로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하반기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으로 고환율(원화 약세)까지 겹쳐 삼중고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저성장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슬로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2000년 이후 3고 현상이 나타난 시기는 2001년과 2008∼2009년 2차례로, 모두 경기가 둔화했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3고의 동시 발생으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물가와 고금리는 소비 위축과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져 내수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고환율은 수출경쟁력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원자재 등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높이고 교역이 위축될 땐 되레 경상수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도 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베이징 등 다른 주요 도시로 봉쇄가 확산할 경우 공급망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전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3고 현상’이 지속되면 민생경제 측면에서 생활물가 상승과 이자비용 증가를 초래해 가계 양극화의 골이 더 깊게 패일 위험이 있다. 연구원은 “필수 생계비 지출 비중이 높고 이자상환 부담이 큰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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