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조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5세대 이동통신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총 수주액은 1조원대로 알려졌다. 2020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맺은 7조9천억원 규모 장비 공급 계약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삼성전자는 디시 네트워크의 미국 5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해 5세대 이동통신망 가상화 기지국과 다중 입출력 기지국 등 다양한 기능의 통신장비들을 공급할 예정이다.
디시 네트워크는 1980년 위성텔레비전(TV) 서비스 기업으로 출범했다. 2020년부터 주파수 사용 허가를 받아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들어 5세대 이동통신 전국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5세대 이동통신망 가상화 기지국을 미국에서 업계 최초로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고, 영국과 일본의 주요 이동통신사에도 공급하고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글로벌 상용화 역량이 집약된 5세대 이동통신망 가상화 기지국은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통신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