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대대적인 나무 심기 정책을 추진한 손수익 전 산림청장이 19일 오후 4시40분께 별세했다고 유족이 20일 전했다. 향년 90.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내무부 지방국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1973년 1월부터 1978년 9월까지 5년 8개월 간 산림청장으로 일했다. 민둥산을 푸르게 가꾸라는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제1차 치산녹화 계획을 수립하고, 나무 심기 작업도 처음부터 추진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페이스북에 “황폐했던 우리 산야를 오늘의 푸르고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만드는 데 기초를 다지신 분”이라고 적었다.
고인은 이후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거쳐 1983∼1986년 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신난희씨와 사이에 3남(두성·두석·두진씨)과 며느리 최경아·홍주현·하은경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6시30분. (02)2072-2091.
연합뉴스, 강성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