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LNG운반선 7척 수주…1조9628억원 규모

2026년 하반기까지 순차 인도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4천㎥ LNG 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총 1조9628억원 규모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7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소재 선사와 17만4천㎥급 엘엔지 운반선 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길이 299m, 너비 45.4m, 높이 26.5m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1척의 엘엔지 운반선을 수주했다. 회사 쪽에 따르면, 앞서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21척과 26척을 수주하며 엘엔지 운반선 수주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세계 엘엔지 교역량은 2035년까지 연평균 4.3%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 엘엔지 운반선 발주량도 2030년까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견조하게 지속된 엘엔지 운반선 수요가 올해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엘엔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다량의 신조 발주 문의로 이어지고 있다”며 “엘엔지와 더불어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다양한 대체연료 운반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