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4부두에서 대형 크레인이 수출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달까지 두달째 역성장 흐름을 보인데 따라 8개월째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11월 수출입 동향(잠정)’을 보면, 수출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4.0% 줄어든 519억1천만달러, 수입은 2.7% 늘어난 589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0억1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줄곧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들어 11월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25억6천만달러에 이르렀다. 누적 무역적자는 8월(-247억2천만달러)에 이미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 기록인 1996년의 206억2400만달러를 넘어선 상태였다.
11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산업부는 풀이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4개, 9대 지역 중 4곳에서만 수출이 증가했고 나머지는 감소했다. 수입 증가는 11월에도 역시 에너지 수입 급증 탓으로 분석됐다.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억1천만달러 늘어난 155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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