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전문 전시회인 `세빗(CeBIT)2006'에서 세계 최초로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애드혹(Ad-hoc)라우팅'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단말기들이 독립적으로 주변 단말기를 연결해 네트워크화하는 기술로, 별도의 접속 포인트 없이 단말기끼리 직접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첨단 네트워킹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기존 애드 혹 기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휴대폰 등 단말기들이 자동적으로 경로를 구축하도록 해 데이터 전송거리를 10배이상 확대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별도의 기지국 없이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단말기간 채팅이나 파일전송, 음악 스트리밍, 멀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재난이나 전시 등 기지국이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별도의 통신망 없이 바로 비상 네트워크로 사용할 수 있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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