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경북 등 일부 제외
월드컵 기간 동안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지상파 디엠비를 볼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14일 “한국방송이 신청한 부산·광주·춘천·서귀포 등 4개 지역의 지상파 디엠비 실용화 실험국을 허가했다”며 “6월부터 충북과 경북, 일부 산간지역을 빼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주민들이 무료로 지상파 디엠비를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상파 디엠비는 방송위원회의 지역 사업자 허가가 지연돼 지금껏 수도권에만 한정됐으나, 독일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시험방송이 허가됐다. 시험방송은 8월말까지지만 이후 충북과 경북 지방을 추가로 포함시켜 허가를 연장할 계획이다. 충북과 경북은 간이 중계소 공사 문제로 이번 시험방송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지상파 디엠비 수신기 대중화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디엠비는 위성 디엠비와 달리 휴대전화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가 팔려나가고 있다. 지상파 디엠비 수신기는 지난달말까지 차량용 23만1610대를 비롯해 휴대전화 17만5036대, 유에스비형 14만3935대, 노트북 2만3700대 등 모두 62만3581대가 팔려나갔다. 또 위성 디엠비 수신기만 유통시켰던 에스케이텔레콤이 이번주부터 지상파 디엠비폰을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디엠비폰 확산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디엠비 업계 관계자는 “한국팀의 월드컵 성적이 좋아 축구 열풍이 불면 낮시간대의 디엠비 시청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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