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돈마른 디엠비 너도나도 ‘도로 시장’으로

등록 2006-08-09 09:02수정 2006-08-09 21:17

지상파디엠비 보급 대수 누적추이
지상파디엠비 보급 대수 누적추이
단말기 보급·수익 정체 길안내·교통정보로 돌파구
‘돈’마른 디엠비가 금맥을 찾아 나섰다. 6월 월드컵 반짝 특수 이후 단말기 보급과 수익성 면에서 뒷걸음을 치고 있는 디엠비 업계가 눈을 돌린 곳은 텔레매틱스 시장.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자동차 안의 정보통신 단말기를 통해 운전자에게 교통정보·길안내 등 쌍방향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엠비 업계는 11월 전후로 시작되는 데이터방송의 핵심 서비스로 텔레매틱스 사업을 추진해, 하반기 ‘도로 시장’을 둘러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통신·방송 융합의 열매는 달콤할까?=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여행·생활 정보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유료로 제공하는데, 올해 단말기를 뺀 서비스 시장 규모만 23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상파와 위성 디엠비 업계의 상반기 매출이 각각 9억원, 380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할 때 ‘도로 위의 디엠비’는 달콤한 유혹인 셈이다.

현재 텔레매틱스 시장은 ‘네이트 드라이브’ 등 이동통신사들의 휴대전화형과 현대차의 ‘모젠’ 같은 차량 내장형이 양분한다. 또 쌍방향이 되지 않아 텔레매틱스 범주에 넣기는 힘들지만 내비게이션 업계도 길안내를 중심으로 도로 시장의 한 몫을 차지한다. 하지만 향후 디엠비 텔레매틱스는 요금부담에서 이동통신 업계를, 정보의 질에서 내비게이션 업계를 압박할 전망이다.

특히 지상파 디엠비는 데이터통신료와 콘텐츠 비용을 포함해 월정액을 지급해야 하는 이통사 서비스들과 달리 방송전파를 이용하는 만큼 통신요금을 부과할 이유가 없다. 이들은 단말기 구입비용에 교통정보 콘텐츠 비용에 해당하는 5만~10만원을 선불로 포함시키는 식으로 유료화 모델을 고민 중이다.

디엠비 수익모델 비상구=위성 디엠비는 지난해 5월, 지상파 디엠비는 지난해 12월 상용화에 뛰어들었지만 수익성 고민이 심각하다. 월정액 유료 모델인 위성사업자 티유미디어는 2천억원대의 투자를 했지만 7월 말 현재 70만1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그쳐 손익분기점인 250만 가입자 달성이 요원하다. 요금 반값 할인 기간을 늘리며 이벤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지만, 휴대전화 구매 과정에서 의무 가입을 했던 가입자들의 해지와 휴대전화 불법보조금 단속 한파 등이 큰 부담이다.

지상파 디엠비는 무료 모델의 강점에 힘입어 보급률이 폭증했으나, 7월 비수기에 광고수익의 계속된 정체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6개 사업자의 광고매출 합계가 월 2억원을 밑돌 정도다. 결국 중소업체들의 컨소시엄 사업자인 유원미디어는 수익 악화로 ‘유원라디오’ 방송을 지난달 말 중단하기도 했다. ‘도로 위의 디엠비’는 수익창출의 비상구로 남은 셈이다.

그러나 하반기 상용화에는 아직 여러 고비가 남아 있다. 텔레매틱스의 전통적 큰 손인 에스케이(문화방송 참여)와 현대차(한국방송공사 〃) 컨소시엄이 각각 기술표준으로 대립하고 있다. 게다가 ‘지상파는 무료’라는 인식도 콘텐츠 비용의 유료화를 꿈꾸는 지상파 디엠비 업계의 걸림돌이다. 위성 디엠비 티유미디어의 경우 최대주주인 에스케이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와 경쟁 구도에 놓이는 게 골칫거리다.

정통부 관계자는 “텔레매틱스 산업은 신성장 동력으로 꼽힐 만큼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지만 디엠비 업계가 그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