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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무릎꺾인 소비, 성장 발목 잡나

등록 2006-10-25 20:09수정 2006-10-25 22:51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 추이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 추이
3분기증가율 0.5% 둔화세 뚜렷
북핵위기 길어지면 더 ‘찬바람’

지난 3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린 주인공은 민간소비 부진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을 보면, 3분기 중 민간소비는 2분기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쳐 1분기(1.3%)와 2분기(0.9%)에 이어 증가율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 순환주기가 짧아지고 경기 급등락이 되풀이되는 이유도 민간소비 부진에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석태 씨티은행 경제분석팀장은 “국민총소득 가운데 개인에게 돌아가는 몫인 개인 가처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기업 몫으로 돌아간 소득은 투자로 이어지지 않은 채 내부 현금으로 쌓여 경기가 급등락을 되풀이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기가 내년 1분기까지 둔화되다가 상반기 중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민간 전문가들도 이런 전망에 동의하는 편이다. 올해 우리 경제를 괴롭혔던 유가와 환율이 내년엔 조금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출과 내수의 엇박자와 고용 불안정이 계속되면서 떡의 크기가 커진 만큼 실질구매력이 고루 늘어나지 않는 데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중 경기가 회복된다는 것은 단지 경기 순환 측면에서 봤을 때의 얘기일 뿐, 저소득층의 가계수지를 악화시키는 구조적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핵 위기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송태정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북한 핵을 둘러싼 긴장이 예상보다 길어진다면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내년 경기 회복은 물건너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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