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석달만에 흑자

9월 13억달러…한은 “올 흑자 달성 큰 무리 없을 것”

경상수지가 석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를 보면, 7월(-3억9천만달러)과 8월(-6억3천만달러) 두 달 연속 적자였던 경상수지가 9월 13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지난해 11월(22억달러)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또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도 8천만달러 적자로 8월까지의 13억3천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많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11억 흑자를 보인 것에 견주면 매우 저조한 성적표다.

경상수지가 9월 다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은 수출이 크게 활기를 띠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났고, 여름휴가철이 끝나 국외여행 경비 지급액이 줄어들면서 서비스수지 적자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9월 경상수지의 흑자 전환으로 올해 연간 경상수지도 소폭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종열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차장은 “10월엔 연휴가 많아 수출 실적이 9월보다는 떨어지겠지만 연간 기준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