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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인당 빚 1300만원 넘어

등록 2006-12-21 19:23

가계 부문 부채 추이
가계 부문 부채 추이
3분기 부채 15조원 더 늘어
제2금융권 대출 큰 폭 증가

지난 3분기에 가계부채가 2분기보다 15조원 더 늘면서 9월 말 현재 국민 1인당 빚도 13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3분기엔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반면, 금융감독 당국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덜 미치는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할부금융 등 제2금융권(비은행 금융회사)의 대출은 2분기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제2금융권이 최근 가계부채 증가와 집값 급등에 큰 구실을 했음을 보여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06년 3분기 중 자금 순환 동향’을 보면,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 전체 부채 총액은 643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의 628조2천억원 견줘 2.4% 증가한 것이다. 또 이 금액을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인구 추계치(4830만명)로 나누면, 국민 1인당 빚이 1331만원이나 된다. 이 수치는 지난 6월 말의 1294만원보다 37만원(2.9%) 더 늘어난 것이다.

다만, 3분기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가 보유한 전체 금융자산도 2분기보다 2.8% 늘어난 1460조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부채 증가율(2.4%)을 약간 웃돌았다. 금융자산 잔액 대비 금융부채 잔액 비율 역시 2.27로 2분기(2.26)보다 약간 올라, 미약하나마 부채 상환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은이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한 금융권별 자금 운용 세부 내역을 보면, 3분기 중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의 자금 운용이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전체 금융회사들이 3분기 중 대출과 투자 등의 형태로 운용한 전체 자산은 2분기(109조8천억원)보다 12조원 줄었다. 콜 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의 영향을 받아 은행들의 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탓이 크다.

반면 2분기 중 6조2천억원 늘어났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대출은 3분기엔 11조7천억원으로 증가 폭이 커지면서, 1분기(1조5천억)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행들이 대출을 줄인 사이 제2금융권이 그 자리를 메운 셈이다. 여기에 보험회사의 대출도 1조3천억원이나 된다.

박종남 한은 자금순환반 과장은 “3분기 주택담보 대출 증가세가 잠시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금융자산 거래가 다소 준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권별 대출 동향을 세밀히 따져봐야 통계적 착시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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