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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세븐일레븐, 입사지원자 개인정보 한달간 ‘노출’

등록 2007-01-22 16:38수정 2007-01-22 17:01

세븐일레븐 입사지원 명단 유출
세븐일레븐 입사지원 명단 유출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롯데계열 편의점업체인 ‘세븐일레븐’ 입사지원자 1281명 전원의 개인정보가 한달여동안 노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는 해킹이 아닌 일반검색에 의한 노출인데다, 검색으로 노출된 페이지가 ‘관리자 모드’여서 합격자 명단 등을 임의로 바꿀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22일 <한겨레>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세븐일레븐 입사지원자 1281명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웹페이지가 12월 1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한 달이 넘게 게시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노출된 정보는 한 지원자가 ‘세븐일레븐 온라인 지원 아무개’라고 검색해 들어가거나, 주민등록번호를 치면, 해당 개인의 정보뿐만 아니라 타인의 정보까지 열람할 수 있었다. 특히 입사지원과 관련된 자료는 1281명의 학력, 자격증, 가족관계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등 7.5메가바이트 파일로 정리되어 있고 접속한 누구나 다운로드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개인정보의 유출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한 검색결과로 들어간 웹페이지가 ‘관리자 모드’여서 구글에서 명단을 확인한 지원자뿐만 아니라 우연히 검색해서 들어간 누리꾼까지도 자격없이 합격자 명단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들을 조작할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김아무개씨는 “이름뿐만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만 쳐도 검색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개인정보를 소홀히 다룬 해당 기업에도 화가 났지만, 간단한 개인정보만으로도 이런 검색결과가 가능한 구글도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입사지원 명단 유출
세븐일레븐 입사지원 명단 유출
이번 세븐일레븐의 온라인 지원자 정보 노출은 해커의 침입에 의한 해킹이 아니라 회사명, 이름 등을 통한 일상적인 검색으로도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해 해킹에 의해 개인정보노출의 문제가 되었던 엘지전자 입사지원자 정보유출과는 사안이 다르다.

구글의 홍보 관계자는 “해당 웹사이트가 보안을 미비한 상태에서 노출이 되었을 것”이라며 “이런 긴급한 사안은 신고되는 대로 바로 대응해서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이틀 안에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 쪽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 구글 사이트에 한국인 주민등록번호 90만개가 노출되어 있다는 게 문제가 되어 정보통신부에서 구글에 정보의 삭제를 요청한 사실이 있었다는 점에서 구글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와 관련한 검색업체들의 관리기준, 정보통신부의 사후관리 조처가 좀더 엄격해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9일에 제보를 받고 나서 바로 조치를 했다”며 “이번 사안이 아니라도 롯데그룹 차원에서 홈페이지 보안강화를 위한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고 해명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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