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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은행권 ‘별’ 쏟아지네

등록 2007-01-24 19:12수정 2007-01-24 19:15

시중은행 임원 수 변화
시중은행 임원 수 변화
치열한 영업전쟁 본부장 늘어…이사대우 2년새 70%나 증가
주요 시중은행들이 치열한 영업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영업 본부장 수를 크게 늘리고 있어 시중은행의 ‘별’이라 할 수 있는 임원이 되는 길이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임원수는 254명으로, 2년 전인 2004년 9월말의 194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상임임원과 비상임임원수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이사대우는 107명에서 18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은행에 따라 대개 임원급에 해당되는 본부장직 숫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일부 은행들이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말과 올해 초 정기인사를 통해 본부장 숫자를 더욱 늘린 바 있어, 은행권의 임원급 숫자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은 올 초 정기인사에서 이사대우를 받는 본부장 숫자를 31명에서 48명으로 크게 늘렸다. 특히 기존 18명이던 개인금융지역본부장 숫자는 30명으로 늘어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역영업본부장이 관할하는 지점수가 50~60개에서 30개 정도로 줄어들게 됐다”며 “이는 본부장이 좀 더 철저하게 지점 영업에 집중하라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기존 45명이던 본부장 숫자를 55명으로 늘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력 강화 차원 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직급별 인사적체가 심했던 터라 인사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배려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주요 은행들이 주요 경영전략을 담당하는 특정 영업부서를 은행장 직속 조직으로 배치하기 시작한 것도 본부장직에 예전보다 힘에 실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해외사업본부를 강정원 행장 직속조직으로 개편했다. 지금까지 비소실과 감찰실 등 특수사업부만을 직속조직으로 두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올 한 해 해외사업 역략을 강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조흥은행과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한 신한은행 역시 은행장 직속조직으로 가치혁신본부를 둬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 창출작업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하지만, 임원급 대우를 받는 순간, 신분이 정규직에서 1~2년 계약직으로 바뀌면서 실적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지는 측면도 있다. 영업전쟁의 최전선에 배치된 탓에 실적이 좋지 않으면 언제라도 옷을 벗어야 하는 신세로 운명이 바뀌는 셈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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