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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가하락 효과 커 실질소득 늘 것”

등록 2007-01-25 20:57

경제성장률 추이
경제성장률 추이
‘지난해 성장률 5%’…올 경기전망 들어보니
고유가와 환율 불안 등 여러 난관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 경제가 5% 성장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가 급작스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국제 유가 하락으로 실질 소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를 집값과 가계부채에 끼어있는 거품을 털어버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간소비 다소 오름세…“집값 거품 빼야 회복세 탄력”

‘수출-내수 엇박자’ 완화 기미=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6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이 3분기 대비 0.8% 증가해 우리 경제가 연간 기준으로 5.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2005년 말 내놓았던 2006년 전망치와 일치하는 결과다.

그동안 나홀로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수출은 4분기 들어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4분기 중 수출은 원-달러와 원-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3분기보다 1% 줄어 2004년 3분기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그동안 침체를 보였던 민간 소비는 3분기만에 미약하나마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수출과 내수의 괴리’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또 4분기 이후 국제 유가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실질 무역 손실을 반영한 국내총소득(GDI)이 2.4% 늘어났다. 2002년 1분기(4.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3분기엔 0%로 제자리걸음한 바 있다. 이광준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탓에, 올해도 체감경기가 획기적으로 나아지기는 힘들 것 같다”며 “다만 올해는 국제 유가 하락 효과가 크고 환율 하락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여 실질 소득 개선 효과는 좀 더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집값 거품 뺄 기회=애초 지난해 5% 성장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던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여러 악재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오석태 씨티은행 경제분석팀장은 “민간 소비 부문이 힘겹게 버티는데다 국민총소득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상황은 집값 거품을 빼는 데 그나마 좋은 기회”라며 “이번 기회에 어느 정도 거품을 빼야만 이후 경기 회복세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이어 “성장률만 놓고 본다면 무작정 긴축 정책을 쓸 만한 상황은 못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한은이 이 기회에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집값 거품을 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 다소간의 성장률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시장에 좀 더 분명한 신호를 내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일본과 달리 우리의 경우엔 금융과 실물이 장기 복합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며 “부동산 거품 붕괴가 부동산발 경제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물론, 급작스런 집값 하락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송태정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5년 평균 성장률이 대략 4.2%로, 이는 한은이 생각하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긴축 정책은 경기 회복세에 치명타를 안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송 연구위원 역시 “우리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으므로, 신중한 정책을 통해 집값 거품을 빼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높여나가는 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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