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세무사별 2005년 세수 실적
SK텔레콤 본사이전 영향…상속세는 ‘부자동네’ 성북1위
남대문세무서가 전국 104개 세무서 가운데 세수 실적 1위에 올랐다. 국세청이 4일 발표한 ‘2006년 국세 통계 연보’를 보면, 남대문세무서가 2005년 7조314억원의 세금을 거둬 국세청 산하 104개 세무서 가운데 세금을 가장 많이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정유사들이 납부하는 교통세 덕분에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울산세무서는 2위로 밀려났다. 남대문세무서는 2004년 3위였는데, 에스케이텔레콤 본사가 2004년 12월 말 종로세무서 관할에서 옮겨오면서 세수가 크게 늘었다. 남대문세무서의 세수 실적은 전국에서 세수가 가장 적은 영주세무서(346억원)보다 200배 이상이나 많다. 3위는 주요 증권사 본점들이 몰려 있는 영등포세무서가 차지했다. 남대문·울산·영등포세무서 3곳의 세수 실적은 우리나라 전체 세수(120조4천억원)의 약 17%에 이른다. 남대문세무서는 소득세·법인세·종합부동산세 등 주요 세목 모두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종부세에선 880억원을 거둬 전국에서 종부세를 가장 적게 거둔 영덕세무서(1천만원)의 8800배나 됐다. 다만 상속세는 전통적으로 부유층이 많이 사는 지역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상속세를 가장 많이 거둔 곳은 성북세무서(535억원)였으며, 반포세무서(492억원)와 용산세무서(467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속초세무서는 그 전해 거둔 상속세를 환급해주면서 상속세 세수 실적이 -3400만원을 기록했고, 상주세무서(400만원)와 남원세무서(600만원)도 상속세 세수 실적이 1천만에도 못미쳤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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