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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AT〉 “현대차 험로 직면 업계 레이스에서 뒤져”

등록 2007-02-05 11:01

현대자동차 그룹이 환율과 노조 문제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몽구(68) 회장에 대한 법원 판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험난한 가시밭길에 직면해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현대의 험로"라는 제하의 경제 섹션 톱기사에서 5일로 예정된 정 회장에 대한 횡령 등 혐의의 선고공판은 만성적인 노사분규, 원화강세, 해외판매부진 등 악재가 겹쳐 지난해 35%나 이윤이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상세하게 짚었다.

신문은 이런 우려의 근거로 현대차 그룹이 경영을 혼자 책임지는 정 회장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4월 수감됐을 당시 미국 및 동유럽 공장 건설 사업이 전면 중단됐었던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출 및 고용 시장에서 전체의 약 5%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국가경제적 중요성이 감안돼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많은 한국인이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이와 함께 지난해 공장 건설 지연으로 인해 도요타와 GM을 따라잡겠다는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이 다소 늦춰지게 됐다며 지난해 도요타에 비해 500만대가 적은 380만대를 생산한 현대차는 딜러망 확대, 마케팅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당면한 과제들을 열거했다.

타임스는 특히 정 회장이 1999년 취임 이후 품질경영을 독려한 결과 지난해 종업원들의 제안이 47만2천264건에 이르고 9천100만 달러를 절약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런 품질 개선은 "어떤 회사도 현대처럼 짧은 기간에 놀라운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는 J.D파워의 평가를 비롯한 각종 조사기관의 분석에서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현대차는 그러나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삼성과 달리 출발부터 노조를 껴안았지만 현대노조는 지난해 대부분 정치적 이유로 13차례나 파업을 벌였고 회사측은 이로 인한 판매 손실액이 2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히는 등 노조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최근 수년간 원화 가치가 20%나 치솟고 노조의 임금인상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생산원가를 줄여야 하는 현대차의 고민은 깊어가고 타임스는 밝혔다.

한편 타임스는 "한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왜곡된 경제구조 및 사회인식의 틀을 바꿔 투명성을 높이는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타릭 후세인씨의 최근 저서 `다이아몬드 딜레마(Diamond Dilemma)'를 경제면에 소개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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