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인당 연간 술 소비량
작년 맥주 줄고 막걸리 늘어
우리나라 사람들의 술 소비량이 2005년에 주 5일 근무제 확산과 접대비 실명제 등의 영향으로 7년만에 줄었다.
국세청은 주류 제조업체들이 신고한 술 출고량을 집계했더니, 2005년 연간 술 출고량이 302만2천㎘로 2004년(310만7천㎘)보다 2.7%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술 출고량은 1998년 이후 해마다 늘다가 7년만에 처음 줄어든 것이다.
술 종류별로 보면, 맥주의 소비량은 2004년보다 줄어든 반면 양주와 막걸리는 증가했다. 소주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성인 1인당 연간 소비량으로 따져보면, 맥주(640㎖ 기준)는 2004년 82.7병에서 2005년 78.4병으로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위스키(500㎖)는 0.50병→0.58병(16%), 막걸리(750㎖)는 5.97병→6.12병(2.5%)으로 늘어났다. 소주(360㎖ 기준)는 71.3병에서 71.4병으로 아주 조금 증가했다.
신흥식 국세청 소비세과 사무관은 “주 5일 근무제와 웰빙 문화 등의 영향을 받아 사회 전반적으로 음주를 줄이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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