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의 김영대 회장(가운데)이 10일 서울 관훈동 본사 사옥의 새 현판 제막식을 열고 있다(왼쪽). 대성그룹의 김영훈 회장(왼쪽서 네번째)이 에너지전문가들을 초청해 10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2007 대성월드에너지포럼’을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오른쪽).
각사 제공
60주년 행사에 형제 참석 안해
에너지 중견그룹인 대성이 10일로 회사 설립 60주년을 맞았다. 1947년 고 김수근 회장이 설립한 대성산업공사로 출발한 대성은 60~70년대 연탄사업을 중심으로 급성장해 1990년대에는 26개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 에너지그룹으로 자리잡았다. 대성 계열사들은 대규모 새사업 발표, 전기 출판기념회 등 잇따라 행사를 열었지만, 고 김 회장의 삼남삼녀는 한자리에 모이지 못했다. 삼남 김영훈 회장이 이끄는 ‘대성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대규모 국제 에너지 포럼을 열고 100만평 규모의 몽골 사막을 도시화하는 ‘몽골 칭기즈칸 환경에너지파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울란바토르 주변 사막을 60년간 무상으로 임대받아 녹화사업을 한 뒤 다양한 시설물을 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장남인 김영대 회장은 서울 관훈동 본사에서 60주년 기념식과 새 현판 제막식 등을 가졌다. 저녁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고 김수근 회장의 전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하지만 출판기념회에 둘째 아들인 김영민 서울도시가스그룹 회장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성은 2001년 아들 삼형제가 이끄는 3개의 소규모 그룹으로 계열분리한 뒤, 재산분할과 경영권 갈등 등을 빚다가 법정소송까지 벌어지기도 했었다. 그동안 장남과 삼남이 거느린 기업은 모두 ‘대성그룹’이란 명칭을 고집해왔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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