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외신용도 개선 전망 무디스 “북한핵 문제 우려 줄어”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 문제의 해결로 북한 핵 우려가 줄어 한국경제의 대외신용도가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22일 발표한 연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비핵화의 획기적 돌파구였던 2·13합의 이행이 BDA 문제로 지연됐으나 최근의 사건 전개를 볼 때 (난관의) 타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줄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무디스는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처럼 비핵화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북한의 6자회담 합의사항 이행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지난해 4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3 안정적’에서 ‘A3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무디스는 또 올해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각각 4.4%와 4.5%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기계장비 부문의 투자 회복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설 부문에서도 완만한 투자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가계 부채 증가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민간 소비지출이 저조했으나, 올 초부터는 소비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최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