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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제조업 고령화…2015년 이후 공동화 우려”

등록 2007-09-20 20:32

 국내 한 조선회사 생산직의 40·50대 비중 추이
국내 한 조선회사 생산직의 40·50대 비중 추이
산업연 “40~50대 비율 높아…대량퇴직땐 숙련공 부족”
‘인력 고령화→ 2015년 이후 대량 정년퇴직→ 숙련 부족 문제 심각.’

우리나라 제조업 선도기업들의 생산현장 인력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돼, 일본에서 ‘단괴세대’의 대거 퇴직이 몰고온 제조업 기능 공백상태가 한국에서도 곧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0일 ‘제조업 선도기업의 인력 고령화 심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내 철강·조선·기계·자동차 업종의 선도기업들의 인력 고령화 실태를 조사해 밝혔다.

철강부문 한 회사의 경우 지난 3년간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생산방식이 기술집약적으로 변화하며 고용규모는 9.7% 줄어들었고, 그 사이 평균연령은 40.1살에서 42.1살로 높아졌다. 조선부문의 한 회사도 1985~2005년까지 부장급 인력은 10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대리급 이하의 경우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이 회사의 생산직 근로자 가운데 50대 비율은 1999년 16.7%에서 2006년 31.6%로 7년 사이에 약 15%포인트나 늘어났고 지난해 41살 이상의 비율은 75.7%에 달했다. 이들 선도업체 근로자들의 평균 근속년수는 동종업종 전체 평균치보다 7~8년씩 길었다.

산업연구원의 최희선 부연구위원은 “인사관리자가 평가하는 근로자의 생산성은 40대 중반까지는 거의 일정하다가 이후 급속하게 하락하지만, 임금은 50대 중반까지도 30~40대와 같은 수준”이라며 “이같은 고령화는 비용증가, 생산성 하락, 숙련 부족 등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980년대 후반 3저 호황기에 채용된 인력이 2010년에는 50살 전후에 이르고 2015년엔 대량 정년퇴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능 전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숙련공 부족문제가 심각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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