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과 사회복지기관 월드비전이 함께 진행하는 ‘꿈밭의 아이들’을 위한 경제 캠프 교실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경제 개념을 배우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기업과 사회의 연대 한화그룹
창사55주년 ‘자원봉사데이’ 선포
창사55주년 ‘자원봉사데이’ 선포
지난 2002년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화한 한화그룹은 올해 큰 전기를 맞았다. 10월부터 김영배 한화증권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화사회봉사단’을 신규로 설립해 별도 사무국을 두고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사회봉사단의 주도로 매해 약 2만3천여명 규모의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1인당 자원봉사 시간도 연간 16시간으로 늘리며,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400개에서 600개로 늘리기로 했다. 창사 55주년인 올해엔, 거창한 행사 대신 ‘한화 자원봉사 데이’를 선포하고 임직원들이 사회 구석구석에 나가 소외된 이웃과 함께 창사 기념일을 맞도록 했다.
이미 한화그룹은 임직원들의 자유로운 자원봉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유급자원봉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기부금에 그룹이 돈을 더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도 회사가 내는 분을 100%에서 150%로 확대했다.
한화의 사회공헌 활동엔 ‘나’보다는 ‘우리’를 가슴에 품고, ‘사업보국’의 정신으로 화학산업을 일군 고 김종희 회장의 정신이 그대로 계승되어 있다고 그룹 쪽은 말한다. 사회공헌의 슬로건이 ‘사랑의 친구, 미래의 친구’라는 데서 알 수 있듯,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아동권리보호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와 함께 펼치는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프로그램’,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과 함께 하는 저소득층 아동 지원프로그램 ‘꿈밭의 아이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일시적이거나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는 것이 활동의 원칙이다. 임직원들이 반드시 지원하는 기관에서 지원봉사활동을 어린이들의 ‘친구이자 사회적 역할모델’이 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매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지원하는 것도 남북한 어린이 모두가 ‘우리의 희망’이라는 그룹의 인식에서 지속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시각장애인용 점자달력 배포는 작지만 섬세한 마음이 돋보였다. 2003년부터는 제작 전에 장애우들의 의견을 반영해 탁상용과 벽걸이용 세트를 만들어 한 해 3만여부씩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과 희망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무료배포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한국메세나 대상을 받은 청계천문화예술마당을 비롯해 서울세계불꽃 축제, 예술의 전당 교향악 축제 후원을 비롯한 문화예술분야의 활동도 일찍부터 벌여왔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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