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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여성에게 직장은 ‘가족의 적’

등록 2007-12-12 20:31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여성 근로자 비율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여성 근로자 비율
근무시간 가장 길고 남녀간 임금격차도 최대
OECD, 30개 회원국 비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30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여성 근로자의 근무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남녀 근로자간 임금 격차가 회원국 전체 평균 수준의 2배를 넘는 등 우리나라가 가족친화적 고용여건이 가장 열악한 나라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일과 가족생활의 조화를 위한 정책’ 보고서를 보면, 2005년을 기준으로 할 때 주당 40시간 이상 일하는 여성 근로자의 비중은 우리나라가 77%로 전체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회원국 평균치(49%)보다 1.57배나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미국(64%)의 경우에도 그 비중은 우리나라보다 13%포인트나 낮았고, 일본(48%), 이탈리아(44%), 스웨덴(40%) 등 주요 회원국의 여성 근로자 근무 여건은 대부분 우리나라와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또 대졸 이상 여성의 고용률이 의무교육만 마친 여성 고용률보다도 낮은 경우는 전체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인력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하다는 얘기다. 고용률은 15살 이상 생산가능 인구(군인·재소자 등 제외)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2004년 현재 우리나라 대졸 여성 고용률은 57%로, 고졸 이하 여성 고용률(59%)보다 오히려 낮은 편이다. 이와 달리 대부분의 나라에서 대졸 여성 고용률은 고졸 이하 여성 고용률에 견줘 20%포인트 이상 높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은 남녀간 임금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2배를 넘어, 여성의 취업 의욕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보고서는 “한국의 직장은 가족친화적일 필요가 있다”며 “여성을 출산 전후로 정규직에서 내쫓는 대신 정규직을 보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임금도 근무시간에 비례해 책정하는 대신에 성과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며 “정규직 근로자도 유연한 근무시간과 파트타임 고용을 보장하는 등 가족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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