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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라크, ‘유전개발’ SK에너지에 원유수출 중단 경고

등록 2007-12-24 22:18

이라크 중앙정부가 쿠르드 지역에서 유전 개발을 추진 중인 한국 정유업계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온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최근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의 바지안 광구에서 한국 정유업계 컨소시엄이 중앙정부의 허락 없이 유전 개발 사업을 계속할 경우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컨소시엄 참여업체인 에스케이에너지 쪽에 통보했다. 석유공사와 에스케이에너지, 대성산업, 삼천리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지난달 10일 쿠르드 자치정부와 바지안 광구의 원유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컨소시엄은 내년 1월 현지 사무소를 열어 준비 작업을 한 뒤 2010년까지 탐사 활동을 벌일 계획인데, 이 광구에는 5억배럴 가량의 원유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라크 중앙정부가 에스케이에너지에 수출 중단 방침을 통보한 것은 현재 컨소시엄 참여 기업 중 에스케이에너지만이 이라크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라크가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경우 에스케이에너지는 다른 공급원을 찾거나 쿠르드 광구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이라크에서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는 모두 3712만 배럴로, 국내 전체 수입량의 5.2% 수준이다. 이라크가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 국내에 들어오는 전체 원유 수입 단가가 오르게 돼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의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다만 우리 정부와 정유업계는 이번 사태가 우리 쪽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 사이 갈등에서 빚어진 것이어서 실제 수출 중단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의 강경한 입장이 단순한 구두 위협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나,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는 대상이 한국이 아니라 컨소시엄 참여 업체인 만큼 이라크 정부의 진의를 파악하고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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