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필립스엘시디 지분 올안 대부분 매각 계획
네덜란드의 대기업 필립스가 한국 엘지전자와 합작해 만든 엘지필립스엘시디(LCD)의 지분을 올해 안에 대부분 매각하고 텔레비전용 엘시디 사업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제럴드 크라이스터리 필립스 사장은 이 신문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식시장의 상황이 나쁘지만, 회복되면 곧바로 (보유 주식)을 매각하겠다. 패널사업은 더이상 핵심사업이 아니다”며 철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엘시디 화면 분야에서는 지난해말부터 일본 마쓰시타-히타치-캐논, 캐논-도시바 등 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엘시디텔레비전 부문 업계 4위인 필립스는 엘지필립스엘시디를 통해 공급받은 엘시디를 자사 제품에 탑재해왔다. 필립스는 이미 지난해 10월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해, 지분율을 32.9%에서 19.9%로 줄였으며, 엘시디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지분 2~3%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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