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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네트웍스
[고객가치 경영]LS 네트웍스
엘에스(LS)네트웍스(대표이사 이대훈)의 전 임직원은 모두 카드 하나씩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 그 카드엔 8가지 마케팅 행동 강령이 빼곡히 적혀 있다. ‘한 사람의 고객도 놓치지 말자’,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 ‘시장의 변화를 적극 수용하자’. 한결같이 기본적이되 언제나 마음에 새겨둬야 하는 원칙들이다. 고객 사랑의 마음가짐을 한 순간이라도 잊지 말자는 뜻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간판 상품이 바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토종 스포츠 브랜드인 프로스펙스인 탓에 체육 분야의 활동이 남다르다. 무엇보다도 열악한 환경에서 땀흘리고 있는 순수 아마추어 학원 스포츠 지원에 유독 공을 들이는 편이다. 한양대 배구부, 낙생고 농구부, 과천고 축구부를 비롯해 프로구단인 성남 일화와 전자랜드 농구단의 연고 지역 학교에 물품을 꾸준히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공식 신발 공급업체를 맡았던 경험을 이어받아, 올 여름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비인기 종목인 복싱, 하키, 레슬링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연구개발 활동에도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고객과 ‘공감’하려는 마음가짐만큼은 여느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건강 트렌드로 자리잡은 워킹이나 등산 부문에서 최상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엘에스네트웍스의 전 임직원들은 사단법인 워킹협회가 실시하는 교육을 받은 뒤 워킹 지도자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스스로 고객의 입장에서 느끼고 행동하지 않으면, 결코 고객을 감동시킬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조용히 실천하는 셈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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