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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고품격 소주로 ‘까탈 일본’과 건배

등록 2008-05-14 19:07수정 2008-05-14 19:39

양인집(51·사진)
양인집(51·사진)
창사 20돌 진로재팬 양인집 사장 고급시장 공략 본격화
입맛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20년간 꿋꿋하게 뿌리내린 한국산 브랜드가 있다. 전국 브랜드 인지도 60%, 수도권 인지도 90%(리서치기업 인테이지 조사)를 기록하고 있는 ‘진로’가 바로 그것이다.

진로와 참이슬 등 한국산 소주를 본국에서 수입·판매하는 진로재팬은 13일로 창사 20돌을 맞아 본격적인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인집(51·사진) 진로재팬 사장은 12일 도쿄 사옥에서 인터뷰을 통해 “생산과 유통, 판매를 한 곳에 집중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의 수요에 신속하기 대응하기 위해 일본의 소주생산 면허를 갖고 있는 양조장을 인수하거나, 대주주로 자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로재판은 또 일본에서 고구마, 보리 등으로 만든 증류식 소주인 을류소주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고급 을류소주 ‘프리미엄 진로 오츠’(도매 공급가 1병 1700엔)를 첫 개발해 13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30돌 기념리셉션에서 첫 공개했다. 진로재팬은 그동안 진로, 참이슬 등 희석식인 갑류소주 생산판매에 주력해왔다.

양 사장은 스포츠마켓팅을 통한 성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들어 텔레비전 노출이 많은 도쿄돔과 후쿠오카의 야후돔 등 프로야구 구장 2곳에 진로의 로고 선전간판을 내걸고 있으며, 진로상표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의 로고를 붙인 특판소주도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한 전미정 이지희 등 여자프로골퍼의 스폰서 계약도 맺었다.

양 사장은 진로재판을 거점으로 일본의 여러가지 술을 한국, 중국, 미국 등에 수출해 국외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2 도약을 위해선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진로재팬은 2002~2003년도 270억엔 매출, 영업이익 47억엔의 실적을 정점으로 몇년간 매출이 계속 내리막을 걷다 지난해 겨우 매출 하락세를 멈췄다.

그는 “진로라는 브랜드가 있는 한 우리는 덤핑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한-일 식문화교류를 선도하고 일본에 뿌리내린 한국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20살 성인을 맞아 제2의 성장을 하겠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한국외대 일본어과 출신인 양 사장은 일본서 영국계 금융회사 근무, 삼성병원 기획실장, 쌍용화재 대표이사 등 다채로운 경력을 거쳐 지난해 4월 현직에 취임했다.

도쿄/글·사진 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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