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활동과 투자에 있어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이슈를 충분히 고려하고, 아시아 지역이 당면한 여러 도전들에 슬기롭게 맞서기 위해 투자자·금융인·기업인 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자는 내용의 ‘서울 선언’이 발표됐다.
유엔 산하 ‘책임있는 투자’(PRI),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FI), 유엔글로벌콤팩트 등 3개 기관은 1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지속가능한 아시아 경제를 위하여-책임있는 투자, 지속가능한 금융,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공동행사를 열어 기업의 신뢰도 증대와 아시아 경제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이번 회의가 지속가능한 세계경제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시민사회와 투자기관, 기업들이 환경오염이나 인권침해 등 시장실패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생산적 회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콤팩트 이사로 선임된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은 폐막 연설에서 “경제가 발전하면서 소득 불균형, 교육 격차 같은 사회 경제적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며 “‘나보다는 우리’라는 개념을 우선시하는 아시아적 가치로 경제 발전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있는 투자’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주도적으로 만든 책임투자원칙으로 전세계 340여개 금융기관이 동참하고 있으며,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에는 국내 6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전세계 5천여개 기업이 노동·인권·환경·반부패 4대 분야 10개 원칙을 준수하고자 만든 유엔글로벌콤팩트에는 한전·씨제이·한겨레신문사 등 국내 118개 회원사가 동참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케이티·신한은행·코오롱·대웅제약 등 국내 7개 기업 및 단체가 새로이 3개 기관 회원사로 가입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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