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분석…1000대 기업 평균매출 1조3260억
5년 새 1000대 기업 중 30%는 ‘새 얼굴’.
지난 2002년에서 2007년까지 5년 새 국내 1000대 기업 가운데 30%는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체 운영 중인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 ‘코참비즈’ 자료를 분석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2002년 당시의 1000대 기업이 지난해까지 순위에 남아있는 잔존율은 71%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해마다 평균적으로 102개 기업이 1000대 기업 순위에서 탈락하고 새 기업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 가스 및 수도업(100.0%), 운수업(90.3%), 건설업(81.2%), 금융 및 보험업(80.9%)의 잔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부동산 및 임대업(15.0%), 제조업(65.7%), 도소매업(68.6%), 숙박 및 음식점업(69.2%) 등에선 순위 변동이 자주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1000대 기업의 평균적인 모습은 매출액 1조3260억원에 순이익 907억원이었다. 종업원 수는 평균 1468명에 종업원 평균연령은 26살로 나타났다. 5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43%, 순이익은 56.6%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체(36만5천여개) 가운데 상위 0.3%에 해당하는 1000대 기업 매출액 ‘커트라인’은 지난해 1929억원이었다. 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창업 뒤 평균 15.8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3.5%로 절반을 넘어섰고, 경기(13.3%), 경남(5.5%), 부산(5.4%), 경북(4.0%)이 그 뒤를 이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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