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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각국 주식시장 반등했지만…

등록 2008-09-08 21:12수정 2008-09-09 01:49

미 모기지시장 불안은 여전
NYT “경제전반 허약 문제”
미국 경제사령탑을 맡고 있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7일 무려 2천억달러(약 20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투입하면서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시장 안정화 △모기지시장 활성화 △납세자 보호를 제시하면서, “두 모기지업체 중 하나라도 실패한다면 미 국내 금융시장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 엄청난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투입한 지 하루 만인 8일 미국과 전세계 대부분의 시장은 미 연방정부의 “시장 안정화” 의지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이날 미국 주가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개장 초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거래 1분만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78% 상승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2.54% 뛰었다. 올해 들어 20% 넘게 추락한 엠에스시아이(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는 이날 모처럼 4.5%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주식평균 지수도 3.4% 상승했다. <블룸버그 뉴스>는 아시아 주식시장이 8개월 만에 가장 큰 반등세를 보였다며, “미국 정부가 글로벌 신용위기의 악화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감을 시장에 줬기 때문”이라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미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지구촌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미 주택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들도 나온다. 정부의 개입으로 최근 치솟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단 0.25%포인트라도 떨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와튼 스쿨의 수전 왁터 교수는 “만약 정부의 모기지 시장에 대한 지원이 없었다면 주택가격은 더 추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하지만 시야를 조금만 넓히면 곳곳에서 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뉴욕 타임스>는 미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안도의 한숨이 될 수 있겠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를 둘러싼 어려운 질문들이 남아 있다”며 “6.1%의 실업률과 미국 경제 전반의 허약성이 근본적으로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6년 정점을 기준으로 미 주택 평균가격은 약 18%나 하락한 상태다. 또 주택담보 대출자의 9.2%가 대출금 상환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아예 집을 차압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일 자산 20억달러의 네바다주 지역은행인 실버스테이트뱅크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은행으로는 11번째로 파산했다.

‘시장주의’의 첨병을 자처해온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연방정부가 결국 혈세를 갖고 구제금융 비용을 지불했다”고 비판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민간기업의 실패를 납세자에게 떠넘기는 미 금융역사상 가장 큰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한편, 위기에 빠진 미국 자동차 업계도 500억달러 규모의 저금리의 정부 융자를 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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