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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전자, 샌디스크 인수 ‘잰걸음’

등록 2008-09-17 20:42

인수의향서 이례적 공개
샌디스크 “진정성 의심” 공식 거부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플래시메모리카드 업체인 미국 샌디스크 인수를 위해, 외신에 인수의향서를 공개하는 ‘이례적’인 방법을 써가며 인수 의욕을 보이고 있다.

17일 <블룸버그> 등 외신은 삼성전자 이윤우 대표이사 부회장이 엘리 하라리 샌디스크 회장에게 “샌디스크 2억2500만주 전체를 주당 26달러에 100% 현금으로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인수제안서를 보냈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인수제안가격은 9월 15일 종가에 비해 80%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샌디스크는 이사회에서 “주식가격이 저평가됐고 시너지효과 등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를 공식 거부했다. 샌디스크가 국내 언론에 보내온 보도자료를 보면, 샌디스크 쪽은 여전히 삼성전자가 진짜 인수 의사를 갖고 있다기보다는 곧 있을 로열티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나 영업자료를 얻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버리고 있지 못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샌디스크의 거부 의사가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에선 △샌디스크의 주주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주주와 동일하며 △미국경기 침체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을 배경으로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수제안서를 공개함으로써 공개적으로 가격협상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경쟁사이자 샌디스크와 합작사를 갖고 있는 도시바가 공식적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인수의향이 없다”고 밝힌 것도 삼성전자에겐 유리하다.

다만 샌디스크 또한 거부 의사를 곧바로 홈페이지에 밝히고 이를 한국 언론에 보내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 삼성전자의 의도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로열티 절감과 플래시 메모리 시장 장악력 강화,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부문의 시너지 효과 등을 목적으로 지난 5월부터 샌디스크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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