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 경쟁력 1년새 5계단 밀려

지난해 3위→8위

한국 정보기술산업의 경쟁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주 공개한 전세계 66개국 대상 ‘2008년 정보기술산업 경쟁지수’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64.1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위에서 5계단이 밀려난 기록이다. 올해 정보기술 경쟁력 세계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74.6점)이었다. 대만(69.2점), 영국(67.2점), 스웨덴(66점), 덴마크(65.2점), 캐나다(64.4점), 오스트레일리아(64.1점)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정보산업 핵심부문의 높은 경쟁력 덕분에 세계 3위까지 올랐으나 올해는 대만,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에 밀려났다. 대만은 지난해 세계 6위에서 올해 2위로 도약했고, 일본은 2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싱가포르와 네덜란드가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독일와 프랑스는 각각 19, 20위, 인도·러시아·중국은 48, 49, 50위를 기록했다.

EIU가 평가하는 정보기술산업 경쟁력의 지표는 연구개발환경(25%), 정보기술 인프라(20%), 인적자원(20%), 지원정책(15%), 사업환경(10%), 법적 환경(10%) 등의 가중치로 구성돼 있어 정보기술 분야의 국제적 경쟁력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이용된다.

구본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