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쪽부터) 다음의 ‘다음체’, 네이버의 ‘나눔체’
한글날을 맞아 새로운 글씨꼴이 잇따라 나와 한글의 맵시가 풍부해졌다. 다음은 부드럽고 두툼한 선으로 이뤄진 글씨꼴 ‘다음체’(멋진)를 공개했다(fontevent.daum.net). 이 글씨꼴은 본문보다 제목이나 꾸밈용 글씨꼴로 적합하다.
네이버도 한글 글꼴 2종 ‘나눔 고딕’체(한글)와 ‘나눔 명조체’를 개발해 9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hangeul.naver.com). 네이버쪽은 “누리꾼이 가장 많이 접해온 ‘굴림체’는 일본의 ‘노루체’를 베껴온 것이어서 한글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아 내기 부족했다”며 “나눔체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엘시디 모니터에서도 높은 선명도를 보여주는 우수한 글꼴”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나눔체 개발에 1년 동안 약 10억원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음과 네이버는 누리꾼이 글씨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한글 웹폰트 솔루션 업체인 우리글닷컴도 자체 개발한 ‘우리새봄, 우리돋움, 우리바탕체’ 3종을 학교·도서관 등 비영리단체에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옥션도 ‘옥션 고딕체’를 개발해 9일부터 사이트에 적용하고 이달 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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