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전무가 20일 외국 순회근무차 일본으로 출국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경영쇄신 안에서 밝힌 것처럼 이재용 전무가 오늘부터 외국 순환근무를 시작해, 첫번째로 일본 고베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일본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등 협력사를 방문해 업무를 협의한 뒤 이번 주말께 중국 상하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뒤 이 전무는 중국 상하이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지를 순회하며 신흥시장 개척과 사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무는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외국 순회근무를 하며 상하이에 거처를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22일 삼성 특별검사 수사에 따른 경영쇄신안 발표 때 이 전무가 삼성전자 최고고객책임자에서 물러나, 외국 신흥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무가 삼성 비자금사건 최종심 판결 전에 출국하는 것에 대해 삼성 쪽은 “경영쇄신안 이행을 위해 서둘러 나가려고 했다”며 “3심은 증인 출석이 없는 법률심이므로, 2심이 끝난 시점에서 나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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