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33) 전 에스케이텔레콤 상무
윤송이(33·사진) 전 에스케이텔레콤 상무가 남편 김택진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온라인게임회사 엔씨소프트의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엔씨소프트는 4일 윤씨를 최고전략책임자 겸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 부사장은 20대에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맥킨지앤컴퍼니, 에스케이텔레콤 등에서 하이테크기업의 인터넷 전략과 신규사업 추진, 사업전략 개발 등의 업무를 해왔다. 윤 부사장은 2004년 이후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활동해왔으며, 지난해 11월 김택진 대표와 결혼했다.
엔씨소프트 쪽은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인 온라인게임이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 좀더 큰 전략이 필요하다”며 “회사에 글로벌 전략책임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윤 부사장 선임 배경을 밝혔다. 엔씨소프트 쪽은 “윤 부사장이 온라인게임은 글로벌 사업모델이 명확하고, 글로벌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국제화시키는 역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족기업화 우려’에 대해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누구보다 윤 부사장이 안팎의 우려를 잘 알고 있어 잘 할 것으로 본다”며 “이미 사외이사 체계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잘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사장은 “회사를 글로벌하게 성장시키는 전략책임자 역할을 맡은 만큼, 다른 무엇보다 그 결과로 평가되길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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