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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2930억원…첫 마이너스 성장
끝없이 올라가던 엔에이치엔(NHN)의 매출액 상승 그래프가 6년(24분기) 만에 꺾였다.
엔에이치엔은 올 3분기에 매출 2930억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14억원, 83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높은 실적이지만, 전분기인 2분기에 견줘서는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3.4% 줄어 성장세보다 수익성이 더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엔에이치엔은 2002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23분기 연속 매출액 최고치를 경신하며 성장을 계속해오다 24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의 사업부문별 비중은 키워드광고 51.8%, 게임 29.5%, 배너광고 11.1%, 전자상거래 6.9% 등이다. 한게임 내 웹보드 게임 사행성 논란으로 서비스 방식을 변경한 뒤 게임부문 매출 감소세(전분기 대비 -7.5%)가 다른 사업부문보다 두드러졌다.
최휘영 엔에이치엔 대표는 “세계적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 게임서비스 개편에 따른 영향 등으로 분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감소했으나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4분기에는 전자상거래 등의 매출이 늘어나 연간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심준보 애널리스트는 “내년은 전체 광고시장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 성장성과 수익성이 더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성과 수익성 둔화는 다른 포털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3분기에 매출액 673억, 영업이익 106억, 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SKC)는 3분기 545억의 매출에 26억의 영업손실, 순이익 기준 37억원의 적자를 냈다. 두 업체 모두 매출액과 순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줄어들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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