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출시도 1년 연기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재고량 조절을 위해 다음달 전공장 일시 생산중단 방침을 정한 지엠대우가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차 출시 일정도 1년 가량 연기되고 생산 중단 기간도 더욱 늘어난다.
조세프 에들링거 구매담당 부사장은 13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지엠대우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워크숍에 참석해 “세계 자동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내년 예정된 신차 출시 일정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마티즈 후속 모델은 예정대로 출시하되, 수요가 크게 줄어든 중형 및 준대형, 레저용 차량 등 일부 차종의 출시 시기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엠대우는 또 생산공장 가동 중단 기간도 최장 45일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에들링거 부사장은 “내년 수출물량은 올해보다 약간 줄어든 180만~190만대로 예상된다”며 “수출 주문량 동향에 따라 12월 뿐 아니라 내년 3월까지 부평, 창원, 군산 공장의 조업을 일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재고 물량이 많은 중형급 토스카와 스포츠실용차(SUV)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은 12월 한 달은 물론 내년 3월까지 모두 45일간(조업일수 기준) 조업을 중단하게 된다. 앞서 지엠대우는 다음달 2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8일 동안 전공장에 걸쳐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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