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폭등 이유 15~20%
원화 대비 엔화 가치 폭등으로 인해 일부 일본산 가정용 게임기 제품값이 인상됐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지난 13일 플레이스테이션2의 가격을 14만8천원에서 17만8천원으로 20%, 플레이스테이션3의 값을 38만8천원에서 44만8천원으로 15% 올린다고 누리집에 공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은 원래 적자를 보고 팔던 상품이었는데 최근 원화 대비 엔화의 가치가 폭등함에 따라 적자 폭이 커져 어쩔 수 없었다”며 “한국법인이 아닌 일본 본사에서 가격이 통지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3의 경우 국제적으로도 한국에서의 가격이 가장 싼 편이었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소니 쪽은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의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엑스박스360을 판매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 위를 공급하는 닌텐도코리아 등 다른 가정용 게임기 회사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닌텐도코리아 쪽은 “이제껏 한국시장에서 한번도 환율 변동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기출시된 제품의 가격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닌텐도 디에스가 출시된 지난해 1월18일 100엔당 환율(매입 기준)은 790원이었고, 현재는 1480원 대로 2배 가까이 올랐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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