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엘지텔레콤 사장
정일재 엘지텔레콤 사장
엘지텔레콤이 저대역 주파수를 확보해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강한 의욕을 밝혔다.
정일재(사진) 엘지텔레콤 사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3세대는 늦었지만, 4세대 서비스는 앞서 나가겠다”라며 “내년으로 예정된 정부의 주파수 재배분 때 총력을 기울여 저대역 주파수를 확보한 뒤 4세대 서비스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엘지텔레콤이 요금 경쟁을 선도하고 오즈 요금제를 통해 고객가치를 높여온 만큼 주파수 재배분에서 우선배정을 기대한다”며 “재배정 방식은 자본력이 좌우하는 경매보다 주파수 사용대가를 계산해서 내는 대가할당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엘지텔레콤이 4세대 투자와 서비스에 적극 나서게 되면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 부품업계, 콘텐츠 업체 등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지텔레콤은 재배정 주파수를 쓸 수 있게 되는 2011년부터 전국망 투자에 들어가 2013년부터 4세대 상용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인텔 쪽의 와이브로 진영과 엘지전자-노키아 쪽의 롱텀에볼루션 진영이 표준 경쟁을 벌이는 4세대 이통 기술방식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엘지텔레콤은 프로모션용 한시적 서비스로 출시된 오즈의 6000원 요금제를 계속 유지하고, 오즈를 브랜드로 강화하다는 방침도 밝혔다.
엘지텔레콤은 현재 1.8㎓ 대역의 주파수를 쓰고 있어,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800㎒ 기반의 에스케이텔레콤에 비해 통화품질과 투자 효율성이 떨어져왔다. 정부는 내년으로 예정된 주파수 재배분 때 800㎒, 900㎒ 대역도 재배분할 예정이나, 경매방식으로 할지 대가할당 방식으로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