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차이
접속지연 등 개선위해
무선랜 기능의 휴대용 멀티미디어단말기(PMP)를 쓰는 대학원생 정명진씨는 집이나 학교에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데 구글을 이용해, 영어로 된 사이트를 주로 접속한다. 국내 인터넷 사이트는 띄우려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또 국내 웹페이지는 워낙 무겁기 때문에 유선인터넷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불만이 있다. 국제 웹표준을 정하는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는 웹페이지당 무게로 20킬로바이트를 권장하지만, 국내 대표적인 포털들은 300~400킬로바이트다.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모바일로 접속하면 느릴 수밖에 없다.
국내 모바일 인터넷 이용상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웹표준이 도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소프트웨어진흥원은 18일 서울 가락동 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모바일OK’ 시연회를 열었다. ‘모바일OK’는 지난해 3월 전자통신연구원 등과 이통사, 단말기 제조사, 주요 포털 등이 참여한 ‘모바일 웹2.0포럼’에서 만든 모바일 웹표준이다. 포럼은 액티브엑스 등을 금지하는 국제 웹표준을 지켜서 모바일 표준을 만들되,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 웹페이지의 권장데이터양을 50킬로바이트로 하기로 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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