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그룹이 농협 하나로클럽을 운영하는 ㈜농협유통과 손잡고 할인점 진출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 그룹과 ㈜농협유통은 11일 공동사업 개발·사업협력을 위한 업무제휴 약정식을 갖고 ‘하나로현대클럽(가칭)’ 등 할인점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 관계자는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하나로·현대클럽의 연내 1호점 설립을 타진하는 한편 식품가공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며 “아직 합작법인의 지분관계나 출점 계획 등이 구체화 되지는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의 ‘빅3’인 현대백화점 그룹은 그동안 고민해 온 할인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나 당장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치진 않을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그룹 관계자는 “백화점 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여러모로 고민했다”며 “할인점 시장이 이미 선점돼 있는 만큼 1등을 하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우리 나름의 경쟁력을 갖고 또박 또박 가겠다”고 말했다. 농협유통 관계자도 “우리쪽은 당장 출점할 부지를 확보해둔 것은 없다”며 “연내 수도권 1호점을 내는 방향으로 서두르겠지만 일단은 사업을 타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그룹과 까르푸와의 할인점 사업 전략적 제휴 방안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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