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대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일본의 소니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니는 22일 성명을 통해 “3월31일 끝나는 연간(2008~2009년) 영업손실이 1500억엔(약 17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런 손실은 일본뿐 아니라 소니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소니는 1995년 2934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그 뒤부터는 계속 수익을 이어왔다.
이날 소니는 일본 내 두곳의 텔레비전 생산공장 가운데 한곳을 폐쇄하고, 일본의 비정규직 1000여명 감원과 정규직 조기퇴직을 실시하는 등의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소니 주가는 2.6% 하락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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