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계열사 22곳 조사
국내 30대 그룹에 속한 주요 기업들은 중소 협력업체들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금결제 비중을 높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최근 30대 그룹의 핵심 계열사 22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10대 그룹 소속 주요 기업의 경우엔 올해 현금성 결제비중을 지난해 하반기 수준(97.7%)으로 유지하거나 더 높일 예정이라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30대 그룹 주요 기업의 경우에도 지난해 하반기 수준인 84%를 유지하거나 상향 조정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엘지전자, 에스케이텔레콤, 포스코 등 30대 그룹 대표기업의 상생협력 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임원협의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통해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상생협력펀드에 적극 참여하고 현금성 결제비중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한편, 유재준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대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판매대금 중 어음 결제비중이 45.1%에 이른다고 중소기업중앙회가 밝힌 것과 관련해 “30대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 사이에 발생한 문제라기보다는 2, 3, 4차 협력업체로 내려갈수록 어음 결제비중이 커지는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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