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사상 첫 순익 1조 넘어
대우조선은 7년새 매출 3배 급증
대우조선은 7년새 매출 3배 급증
현대모비스와 대우조선해양이 경기침체에도 아랑곳없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두 회사는 자동차·조선 등 대표적인 ‘실물’부문 경기가 가파르게 가라앉은 지난해 4분기에도 순이익을 큰 폭으로 늘려 뚝심을 과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9조3734억, 영업이익 1조1866억, 당기순이익 1조9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7년에 견줘 각각 10.4%, 43.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0.3%나 증가하며 처음으로 ‘순이익 1조클럽’에 들어섰다. 무엇보다 수익성은 4분기 들어 더욱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2조4269억)은 전년동기보다 4%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3338억)과 당기순이익(3746억) 증가율은 각각 78.5%, 153.3%나 됐다.
세계 완성차 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데도 모비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부품 및 첨단제품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와 기아차의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첨단 모듈제품과 핵심부품 공급이 크게 늘어났고, 신흥시장 개척으로 부품 수출 시장이 확대된 것이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액화천연가스(LNG)선·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에 힘입어 눈부신 성과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11조746억, 영업이익 1조326억, 당기순이익 401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대우조선의 지난해 매출은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독립한 첫해인 2001년(3조156억)에 견줘 3배로 불어났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3조3676억)과 영업이익(5673억)은 전년동기에 견줘 각각 68.6%, 438.2% 늘어났고, 순이익 역시 2930억을 기록해 452.3%의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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