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기업으론 처음
네이버와 한게임을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이 국내 인터넷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엔에이치엔은 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4분기 매출 3151억원, 영업이익 1237억원, 순이익 1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때 23분기 연속 매출액 상승이 꺾이는 실적을 냈지만, 4분기에는 다시 전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11.0%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조2081억원, 영업이익 4912억원, 순이익 3657억원이다. 2007년보다 각각 31.2%, 26.1%, 30.5% 증가했지만, 성장세는 둔화됐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41%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뤄낸 것은 다른 업종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매출 구성은 키워드광고 50%, 게임 30%, 배너광고 12%, 전자상거래 7% 차례다. 그러나 이날 엔에이치엔 주가는 광고시장에 대한 불안한 전망으로, 전날보다 5.8%(8천원) 떨어진 1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벤처업계의 인터넷 열풍이 엔에이치엔을 통해 꽃을 피웠다”며 “국내에서의 안정적 성과를 기반으로 검색을 통해 국외시장에서도 매출 신장을 이뤄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선인터넷으로 바뀌는 환경에서 엔에이치엔이 어떻게 지배력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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