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새 대표 김상헌(46)씨
네이버를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의 최휘영(45) 사장이 물러나고 김상헌(46·사진) 경영관리본부장이 새 대표로 선임된다.
엔에이치엔은 5일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에 김상헌 경영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은 엔에이치엔의 최대주주이자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이다.
엔에이치엔은 서버 운영과 데이터베이스 등 인프라 부문과 광고·영업 부문을 분리한 신설법인 엔에이치엔 아이비피(IBP·인터넷 비즈니스 플랫폼)을 50억원 규모로 설립하기로 하고, 현 대표인 최휘영 사장을 신설법인 대표로 내정했다.
김상헌 내정자는 서울지방법원에서 지적재산권 전담부 판사를 지내다 1996년 엘지로 옮겨 부사장을 지냈다. 김 내정자는 2007년 엔에이치엔에 경영고문으로 옮긴 뒤 2008년부터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을 맡아왔다.
엔에이치엔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지난해부터 법무·재무·홍보·정책 등 주요 업무를 총괄해오며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라며 “법조인과 대기업 임원으로서의 경험이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엔에이치엔을 이끌어가는 데 바탕이 될 적임자라고 안에서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엘지에서 부사장을 지낸 김 본부장이 2007년 엔에이치엔에 경영고문으로 입사할 때부터 업계에서는 차세대 후보로 예견돼 왔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이달 임기가 끝나는 석종훈 사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고 최세훈 이사회 의장이 후임 사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이로써 이해진, 이재웅 두 벤처기업가에 의해 창업된 뒤 여러 해 동안 양대 포털의 사장을 맡아 성장을 이뤄낸 기자 출신 사장이 함께 포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언론인 출신 사장이 그동안 각각 4년, 3년씩 시이오로서의 역할을 잘 해왔다”며 “그렇지만 새 정부 들어 포털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있어서 포털의 미디어성이 강화되는 게 경영 측면에서 부담스럽게 작용한 것도 배경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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