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말보다 3.7% 늘어난 83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으나 10대 그룹 주식만은 보유 비중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외국인의 국내 10대 그룹 계열 회사의 주식 보유 금액은 지난 9일 현재 83조4530억원으로 지난해 말 80조4354억원에서 3.75% 늘었다. 시가총액 기준 10대 그룹 회사의 주식 보유 비중도 지난해 말 29.81%에서 30.41%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지난해 말 28.74%에서 지난 9일 28.43%로 소폭 하락했고, 코스닥시장에서의 주식 보유 비중도 지난해 말 8.17%에서 지난 9일 7.09%로 떨어졌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1.83%p)과 삼성(1.62%p), 현대자동차(0.02%p) 등의 외국인 주식보유비중이 증가한 반면에, 금호아시아나(-5.11%p), 지에스(GS)(-5.04%p), 한진(-2.96%p), 롯데(-2.11%p) 등은 줄었다. 지난 9일 현재 삼성그룹 상장계열사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이 38.8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에스케이(SK) 30.79%, 엘지(LG) 26.08%, 현대자동차 25.35% 등의 차례였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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