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 보고서…“녹색경제 걸림돌”
우리나라 산업의 에너지 투입 비중이 선진국에 견줘 매우 높아 ‘녹색경제’ 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우리나라는 정보통신산업이 크게 발전했음에도 정작 산업내 활용도가 떨어지고 정보통신 자본투자 또한 부족해 전체 생산성을 높이는 데 별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9일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수준을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선진 6개국과 비교 분석해 발표한 ‘한국의 산업별 경쟁력 국제 비교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05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에너지 투입비중은 12.3%로 비교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에너지 투입비중이란 각 산업의 최종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데 들어가는 모든 중간 투입물 가운데 에너지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이 수치가 높다는 말은 그 나라의 경제구조가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짜여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녹색경제’에 이르는 길이 멀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영국(9.4%), 이탈리아(9.0%), 미국(8.8%) 순으로 에너지 비중이 높았고, 일본(4.4%)은 우리나라의 3분의1에 그쳤다.
또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자본투자가 다른 나라에 견줘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 자체는 크게 발전했지만, 정작 정보통신 분야의 산업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5년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정보통신자본 투입비중은 3.3%로, 영국(13.0%), 미국(12.1%), 이탈리아(6.0%)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우리나라 3차산업의 정보통신자본 투입비중은 3.1%로 전체 산업 평균치보다 낮았다. 영국(13.4%), 미국(12.2%)의 3분의1 수준이다.
한경연 관계자는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시급한 과제”라며, “특히 우리나라의 발전된 정보통신산업과 관련 인프라가 정보통신산업 자체의 발전에만 그치지 말고 다양한 산업에 활용돼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서둘러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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